2024 미국 대선 출구 조사: 미국 유권자, '민주주의와 경제'가 최우선 이슈
출구조사 초기 결과, 올해 미국 대선에서 유권자들은 민주주의와 경제를 최우선 이슈로 손꼽았다.
전체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이 주어진 5가지 선택지 중 민주주의를 최대 관심사로 꼽았다.
경제, 낙태, 이민, 외교 정책이 그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초기 데이터 결과는 밤새 새로운 정보가 추가되며 변경될 수 있다.
2008년 이후 모든 대선에서 유권자들이 가장 주목한 이슈 1위는 줄곧 경제였다. 이번 선거에서도 여전히 오차 범위 내에서 경제는 최고의 이슈로 꼽히고 있다.
해당 출구조사에서도 선거 전 실시한 여론 조사와 유사하게 우선순위에 있어 양당이 뚜렷하게 갈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선 해리스 지지자 중 10명 중 약 6명은 민주주의 상태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답한 반면, 트럼프 지지자 중에서는 같은 대답을 한 이들은 10분의 1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트럼프 지지자의 경우 절반이 경제야말로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답했으며, 경제라고 답한 해리스 지지자는 10명 중 1명이었다.
그러나 양쪽 모두 자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응답자의 4분의 3가량이 민주주의가 ‘매우’ 또는 ‘어느 정도’ 위협받고 있다고 답했는데, 양쪽 모두 그 비율은 비슷했다.
아울러 이번 출구조사에 참여한 유권자 10명 중 약 7명은 선거 결과와 관련된 폭력 사태가 우려된다고 답했는데, 이렇게 답한 비율은 트럼프와 해리스 지지자 양쪽 모두에서 과반이었다.
BBC의 미국 현지 파트너인 CBS는 출구조사에서 유권자들에게 미국 대선과 관련된 폭력 사태 발생 가능성을 질문한 것은 1970년대 이후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선거가 공정하고 정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확신한다는 유권자들은 10분의 7 수준이었다. 그런데 해리스 지지자 중에서는 이번 선거의 공정성에 신뢰를 보이는 이들이 훨씬 더 많았으나, 트럼프 지지자들은 양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출구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각 후보를 따르는 유권자들은 자신의 재정 상황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트럼프를 뽑았다고 답한 이들의 약 4분의 3은 자신과 가족들의 형편이 2020년보다 더 나빠졌다고 답했는데, 더 나아졌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10분의 1 미만이었다.
해리스에게 투표했다고 답한 이들의 경우 10명 중 4명이 더 나아졌다고 답했다.
한편 이 두 집단은 자신들이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다른 생각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 데이터를 살펴보면, 트럼프를 선택한 이들의 3분의 1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자신과 가족들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는데, 같은 대답을 내놓은 해리스 지지 유권자는 그 비율이 약 10명 중 1명이었다.
그리고 전체 응답자 중 3분의 2가 현재 미국의 경제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 또는 “나쁘다”고 답했는데, 트럼프를 지지하는 유권자 사이에서 이러한 응답률이 특히 더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