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불교)
심(心, citta)
편집심(心, 산스크리트어: citta)은 마음의 다른 말이다.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의《아비달마품류족론》에 따르면, 심(心)은 일체법을 크게 색(色) · 심(心) · 심소법(心所法) · 심불상응행(心不相應行) · 무위(無爲)의 5가지 그룹[五法 또는 五位]으로 나눌 때 이 5가지 그룹 중의 하나로, 심의식(心意識) 즉 집기(集起: 心) · 사량(思量: 意) · 요별(了別: 識)이며, 달리 말하면, 안식 · 이식 · 비식 · 설식 · 신식 · 의식의 6식신(六識身) 즉 6식(六識)과 동의어이다.[1][2]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와 법상종에 따르면, 심(心)은 일체법을 크게 심(心) · 심소법(心所法) · 색(色) · 심불상응행(心不相應行) · 무위(無爲)의 5가지 그룹[五法 또는 五位]으로 나눌 때 이 5가지 그룹 중의 하나로, 심의식(心意識) 즉 집기(集起: 心) · 사량(思量: 意) · 요별(了別: 識)이며, 달리 말하면, 안식 · 이식 · 비식 · 설식 · 신식 · 의식 · 말나식 · 아뢰야식의 8식신(八識身) 즉 8식(八識)과 동의어이다.
심(心, hṛd)
편집심(心)은 산스크리트어 흐르드(hṛd)와 흐르다야(hṛdaya)의 번역어이다. 핵심(核心) · 정수(精髓) · 정요(精要) · 에센스 또는 참된 앎[正知]을 뜻한다.
모니어 윌리엄스의 《산스크리트어-영어 사전》에 따르면, 흐르드(hṛd)는 다음의 뜻을 가진다.[3]
- (느낌과 정서의 자리로서의) 심장(heart) 또는 가슴: 예를 들어, 매혹되어서 '심장이 뛴다'라고 할 때나, 기쁜 마음에서 '가슴이 벅차다'고 할 때나, 비애감에서 '가슴이 아프다'고 할 때의 심장 또는 가슴을 말한다.
- 영혼(soul)
- (사고 작용과 지적 작용의 자리로서의) 마음(mind) 또는 의식(consciousness): 예를 들어, 동물의 마음 또는 의식에 대해 '지식의 능력(capacity of knowledge)'을 지니고 있지 않다고 말할 때의 마음 또는 의식이 이 뜻에 해당한다.
- (인간 또는 동물의 육체의) 가슴 또는 흉부(breast, chest)
- (인간 또는 동물의 육체의) 위장(stomach)
- (인간 또는 동물의 육체의) 내부(interior)
모니어 윌리엄스의 《산스크리트어-영어 사전》에 따르면, 흐르다야(hṛdaya)는 다음의 뜻을 가진다.[4]
- (느낌과 정서의 자리로서의) 심장(heart) 또는 가슴: 예를 들어, 매혹되어서 '심장이 뛴다'라고 할 때나, 기쁜 마음에서 '가슴이 벅차다'고 할 때나, 비애감에서 '가슴이 아프다'고 할 때의 심장 또는 가슴을 말한다.
- 영혼(soul)
- (멘탈 즉 정신 작용의 자리로서의) 마음(mind) 또는 의식(consciousness): 예를 들어, 동물의 마음 또는 의식에 대해 '지식의 능력(capacity of knowledge)'을 지니고 있지 않다고 말할 때의 마음 또는 의식이 이 뜻에 해당한다. 또는 마음 또는 생각이 바뀌었다고 할 때의 마음 또는 생각이 이 뜻에 해당한다.
- (인간 또는 동물의 육체를 포함한 모든 사물의) 심장부(heart), 중심부(center), 핵심(core), 에센스(essence), 최고의 것(best), 가장 소중한 것(dearest), 가장 비밀히 간직된 것(most secret part)
- 참된 앎(true knowledge) 또는 신성(神性)한 앎(divine knowledge), 또는 신이 알려준 지식(divine knowledge)
- 베다(Veda)
- (신성(神性)한 또는 신성(神聖)한) 학문(science)
- 핵심으로 들어감(going to the heart)
흐르드(hṛd)와 흐르다야(hṛdaya)는 불교 경전과 논서들에서 핵심(核心) · 정수(精髓) · 정요(精要) · 에센스 또는 참된 앎[正知]의 의미로서의 심(心)으로 번역되고 있다.[5]
예를 들어, 《반야심경(般若心經)》은 《반야바라밀다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의 약칭인데, 산스크리트어 제목은 '프라즈냐파라미타 흐르다야 수트라(Prajñāpāramitā-hṛdaya-sūtra)'로 한자어 명칭에서 심(心)은 산스크리트어 흐르다야(hṛdaya)의 번역어로, 따라서 마음[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 · 정수 · 정요(精要) · 에센스 또는 참된 앎[正知]을 뜻한다. 즉, '반야심경(般若心經)'이라는 제목은 《대반야경》의 핵심 또는 정요(精要)를 간추려 담고있는 경전을 뜻한다.[6][7]
심(尋)
편집심(尋, 산스크리트어: vitarka, vitarkah, 팔리어: vitakka, 영어: conception, selectiveness, gross detection, examination, application of thought, applied thinking, initial application)은 설일체유부의 5위 75법에서 심소법(心所法: 46가지) 중 부정지법(不定地法: 8가지) 가운데 하나이며, 유식유가행파와 법상종의 5위 100법에서 심소법(心所法: 51가지)의 부정심소(不定心所: 4가지) 가운데 하나이다.[8][9]
심(尋)은 사(伺)와 더불어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으로 하여금 대상을 찾고 살펴보게 하는 마음작용으로, 둘 다 언어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마음작용이다.[10]
두 마음작용간의 차이점으로는, 심(尋)은 거친 살펴봄의 마음작용 즉 개괄적으로 사유하는 마음작용이고, 사(伺)는 정밀한 살펴봄의 마음작용 즉 세밀하게 고찰하는 마음작용이다.[11] 불교용어로는, 전자의 거친 살펴봄을 심구(尋求: 찾고 탐구함)라 하고 후자의 정밀한 살펴봄을 사찰(伺察: 정밀하게 살펴봄)이라 한다.[10][12][13]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의 논서 《아비달마품류족론》 제3권에 따르면, 심(尋)은 심추동(心麤動)을 말한다. 즉, 마음의 심구(尋求) · 변심구(遍尋求) · 구탁(搆度) · 극구탁(極搆度) · 현전구탁(現前搆度) · 추구(推究) · 추심(追尋) · 극사유(極思惟) · 사유(思惟)의 성질의 마음의 거친 움직임[心麤動]들을 통칭한다. 즉, 살펴서 구함[尋求] · 두루 살펴서 구함[遍尋求] · 생각을 짜서 헤아림[構度] · 지극히 먼 것에 대해 생각을 짜서 헤아림[極構度] · 앞에 나타난 것에 대해 생각을 짜서 헤아림[現前構度] 미루어 궁구함[推究] · 돌이켜보아 살핌[追尋] · 지극히 먼 것에 대해 사유함[極思惟] · 사유함[思惟]의 성질의 마음의 거친 움직임을 통칭한다.[14][15]
참고 문헌
편집- 곽철환 (2003). 《시공 불교사전》. 시공사 /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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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미륵 지음, 현장 한역, 강명희 번역 (K.614, T.1579). 《유가사지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570(15-465), T.1579(30-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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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K.955, T.1558). 《아비달마구사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955(27-453), T.1558(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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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운허. 동국역경원 편집, 편집. 《불교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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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영어) DDB. 《Digital Dictionary of Buddhism (電子佛教辭典)》. Edited by A. Charles Mu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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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미륵 조, 현장 한역 (T.1579).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 대정신수대장경. T30, No. 1579. CB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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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佛門網. 《佛學辭典(불학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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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星雲. 《佛光大辭典(불광대사전)》 3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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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세친 조, 현장 한역 (T.1558). 《아비달마구사론(阿毘達磨俱舍論)》. 대정신수대장경. T29, No. 1558, CB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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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각주
편집- ↑ 세우 조, 현장 한역 & T.1542, 제1권. p. T26n1542_p0692b27 - T26n1542_p0692b29. 심(心)
"心云何。謂心意識。此復云何。謂六識身。即眼識耳識鼻識舌識身識意識。" - ↑ 세우 지음,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 K.949, T.1542, 제1권. p. 1 / 448. 심(心)
"심(心)이란 무엇인가? 마음[心]·뜻[意]·의식[識]을 말한다. 이것은 또 무엇을 말하는가? 6식신(識身)이니, 곧 안식(眼識)·이식(耳識)·비식(鼻識)·설식(舌識)·신식(身識)·의식(意識)이다." - ↑ Sanskrit and Tamil Dictionaries, "hrd". 2013년 4월 14일에 확인
"hrd:
(mwd) = Cologne Digital Sanskrit Lexicon
(cap) = Capeller's Sanskrit-English Dictionary
(otl) = Cologne Online Tamil Lexicon
(cpd) = Concise Pahlavi Dictionary
1 (mwd) hRd n. (optionally substituted for %{hRdaya} in the weak cases i.e. in all except the first five inflexions ; thought to be connected with %{zrad} q.v.) the heart (as the seat of feelings and emotions) , soul , mind (as seat of thought and intellectual operations ; %{hRdy@avedin} , `" having no capacity of knowledge in the heart or mind "' , said of animals) , breast , chest , stomach , interior (also in older language , `" interior of the body "') RV. &c. &c. [Cf. Gk. $ , $ ; Lat. {cor} &393247[1302 ,2] ({cordis}) ; Germ. {Herz} ; Eng. {heart}.]
2 (cap) hRd n. the heart, esp. as seat of the emotions and mental activity i.g." - ↑ Sanskrit and Tamil Dictionaries, "hrdaya". 2013년 4월 14일에 확인
"hrdaya:
(mwd) = Cologne Digital Sanskrit Lexicon
(cap) = Capeller's Sanskrit-English Dictionary
(otl) = Cologne Online Tamil Lexicon
(cpd) = Concise Pahlavi Dictionary
1 (mwd) hRdaya n. (ifc. f. %{A}) the heart (or region of the heart as the seat of feelings and sensations ; %{hRdaye-kR} , `" to take to heart "') , soul , mind (as the seat of mental operations ; %{capala-hRdaya} , `" fickleminded "') RV. &c. &c. ; the heart or interior of the body RV. AV. TBr. MBh. ; the heart or centre or core or essence or best or dearest or most secret part of anything AV. &c. &c. ; true or divine knowledge MW. ; the Veda ib. ; science ib. ; (with %{prajApateH}) N. of a Sa1man IndSt. ; m. a partic. Sunday BhavP. ; (%{A}) f. N. of a mare Hariv. ; mfn. going to the heart Bha1gP. (fr. %{hRd} + %{aya} Sch.)
2 (cap) hRdaya n. the heart, as an organ of the body or as seat of the feelings, also the interior of the body i.g., the centre or essence of anything etc." - ↑ 佛門網, ""般若心經". 2013년 4월 14일에 확인
"般若心經:
出處: Other
解釋: 般若心經 [py] Pánruò xīnjīng [wg] P'an-jo hsin-ching [ko] 반야심경 Panya simgyŏng [ja] ハンニャシンギョウ Hannya shingyō ||| the Heart Sutra. See 般若波羅密多心經.
頁數: [Dictionary References] ZGD1038c Iwa671 Ina-Z97 JE99b/110 Yo203 ZD382 FKS DFB [Credit] cmuller(entry)
出處: A Dictionary of Chinese Buddhist Terms, William Edward Soothill and Lewis Hodous
解釋: The sutra of the heart of prajñā; there have been several translations, under various titles, the generally accepted version being by Kumārajīva, which gives the essence of the Wisdom Sutras. There are many treatises on the心經.
出處: 佛教漢梵大辭典, 平川彰 Buddhist Chinese-Sanskrit Dictionary, Akira Hirakawa
解釋: prajñāpāramitā-hṛdaya, mahā-prajñāpāramitā-hṛdaya-sūtra*." - ↑ 운허, "般若波羅蜜多心經(반야바라밀다심경)". 2013년 4월 14일에 확인
"般若波羅蜜多心經(반야바라밀다심경): 【범】 Prajñāpāramitāhdayasūtra. 1권. K-20, T-251.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49년에 종남산(終南山) 취미궁(翠微宮)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반야심경』ㆍ『심경』이라 한다. 반야 공사상으로 대표되는 6백 권 반야경의 정수를 간추린 것으로, 불교 종파의 법회나 의식에서 널리 독송되는 경전이다. 5온ㆍ12인연ㆍ4제의 법을 들어 온갖 법이 모두 공한 이치를 밝히고, 보살이 이 이치를 관(觀)할 때 일체의 고난을 면하고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여 구경의 열반을 얻으며 삼세의 부처님도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다고 하는 반야바라밀의 내용과 공덕에 대하여 설하고 있다. 전문(全文) 14항(行)의 작은 경이나, 『대반야경』의 정요(精要)를 뽑아 모은 것으로서 여러 나라에 널리 유통되었다. 범본으로 전해져 온 반야심경은 서분과 유통분이 갖추어져 있는 광본(廣本 또는 대본)과 서분과 유통분이 없는 약본(略本 또는 소본)의 두 가지가 있는데, 내용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여러 한역본 가운데 현장이 번역한 것은 약본에 해당하며, 광본은 그 구성이 『불설성불모반야바라밀다경』과 유사하다. 이역본으로 『마하반야바라밀대명주경(摩訶般若波羅蜜大明呪經)』(구마라집 역, K-21)ㆍ『반야바라밀다심경』(반야(般若)와 이언(利言) 역, K-1383)ㆍ『보편지장반야바라밀다심경(普遍智藏般若波羅蜜多心經)』(법월(法月) 중역)ㆍ『불설성불모반야바라밀다경(佛說聖佛母般若波羅密多經)』(시호 역)이 있으며, 고려대장경에 들어있지 않는 이역본으로 당나라 때 지혜륜(智慧輪)이 번역한 『반야바라밀다심경』과 법성(法成)이 번역한 『반야바라밀다심경』이 있다. 주석서로는 원측(圓測)의 『반야심경찬』 1권과 규기(窺基)의 『반야심경유찬』 2권 등이 있다. ⇒『반야심경(般若心經)』ㆍ『마하반야바라밀대명주경(摩訶般若波羅蜜大明呪經)』" - ↑ 星雲, "尋". 2012년 10월 12일에 확인.
- ↑ 운허, "尋(심)". 2012년 10월 12일에 확인.
- ↑ 가 나 권오민 2003, 69–81쪽.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350-351 / 583 심(尋)과 사(伺)쪽
"‘심(尋)심소’는 찾아 구하는 것[尋求]을 말한다. 심왕을 바쁘고 급하게 의식[意言]의 대상에 대해 두드러지게 전전하게 함을 체성으로 한다. ‘사(伺)심소’는 보면서 살피는 것[伺察]을 말한다. 심왕을 바쁘고 급하게 의식[意言]의 대상에 대해 미세하게 전전하게 함을 체성으로 한다. 이 둘은 모두 평안과 불안에 머무는 몸과 마음의 분위(分位)의 의지처가 되는 것을 업으로 한다. 둘 다 사(思)·혜(慧) 심소의 일부분을 사용해서 자체로 삼는다. 의식의 대상에 대해서 깊이 헤아리지 않고 깊이 헤아리는 뜻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다. 사·혜 심소에서 떠나서는 심(尋)·사(伺)두 가지가 체의 종류의 차이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T31n1585_p0035c28 - T31n1585_p0036a02쪽
"尋謂尋求。令心匆遽於意言境麤轉為性。伺謂伺察。令心匆遽於意言境細轉為性。此二俱以安不安住身心分位所依為業。並用思慧一分為體。於意言境不深推度及深推度義類別故。若離思慧尋伺二種體類差別不可得故。" - ↑ 세우 조, 현장 한역 & T.1542, 제3권. p. T26n1542_p0700c20 - T26n1542_p0700c22. 심(尋)
"尋云何。謂心尋求遍尋求。搆度極搆度現前搆度。推究追尋極思惟。思惟性令心麤動。是名為尋。" - ↑ 세우 지음,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 K.949, T.1542, 제3권. p. 49 / 448. 심(尋)
"심(尋)은 무엇인가? 마음으로 살펴 구하고[尋求] 두루 찾아서 구하며[遍尋求] 구상해서 헤아리고[構度] 지극히 구상하면서 헤아리며[極構度], 앞에 나타나는 것을 구상하고 헤아리며[現前構度] 미루어 궁구하고[推究] 돌이켜보아 찾으며[追尋], 지극히 사유하고[極思惟] 사유하는 성품[思惟性]이며 마음을 거칠게 움직이는[麤動]것이니, 이것을 이름하여 ‘심’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