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이동

1970년대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세기
18세기 19세기 - 20세기 - 21세기 22세기
연대
1950년대 1960년대 - 1970년대 - 1980년대 1990년대

1970 1971 1972 1973 1974 1975 1976 1977 1978 1979
워터게이트 사건사이공 함락1973년 석유 위기캠프 데이비드 협정1971년 방글라데시 집단학살1970년 볼라 사이클론이란 혁명디스코
윗줄 : 1974년에 일어난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미합중국 대통령을 사임하고 백악관을 떠나면서 승리의 V를 내건 리처드 닉슨. 1975년 사이공 함락으로 베트남 전쟁이 종결된 후에 미 해군의 항공모함에 탑승하는 피난민.
가운뎃줄 : 1979년의 이란 혁명에서는 모하마드 레자 팔라비의 망명 후 루홀라 호메이니에 의해 이슬람 공화제 정체가 성립되었다. 1970년대 중반부터 늦게까지 디스코의 인기가 극에 달했다. 제1차 석유파동은 교통 정체를 일으켜 세계 경제에 손해를 입혔다.
아랫줄 : 1970년 11월 1970년 볼라 사이클론에서는, 동파키스탄(1971년에 방글라데시로서 독립)의 벵골·델타 지대에서 약 50만명의 인명이 손실되었다. 1978년의 캠프·데이비드 합의에의 사인 후에 악수를 나누는 이스라엘이집트의 수뇌.

1970년대1970년부터 1979년까지를 가리킨다.

국제 정치

[편집]
1970년대 세계의 블럭화 현황.
청색 - 서방권 동맹, 적색 - 공산권 동맹, 녹색 - 비동맹주의

1970년대 세계는 여전히 냉전의 한 복판에 있었지만[1] 미국과 중국 사이의 핑퐁 외교를 시작으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두 진영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탕트가 시작되었다.[2] 냉전의 가장 첨예한 대립지였던 한반도대한민국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평화통일의 원칙에 합의하는 7·4 남북 공동 성명을 발표한다.[3] 그러나 이러한 긴장완화는 제한적이었으며 세계는 여전히 각종 전쟁과 무력 충돌을 겪고 있었다.[4] 1960년대부터 계속되오던 베트남 전쟁은 1973년 파리 평화 협정 이후 미군이 철수하면서 북베트남은 승리를 목전에 두었고 1975년 사이공 함락과 함께 종전을 맞았다.[5] 이후로도 세계는 캄보디아 내전의 결과 크메르 루주가 집권하고[6], 칠레에서는 쿠데타를 통해 살바도르 아옌데의 정권을 붕괴시킨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독재 정치를 하는 것과 같은[7] 크고 작은 갈등이 이어졌으며, 이들 뒤에는 공산권이던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던 냉전체제에 따른 강대국의 개입이 있었다. 1979년 소련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였고[8], 이란에서는 호메이니가 이끄는 이란 혁명으로 팔레비 왕조가 붕괴하고 신권 정치를 표방하는 이슬람 공화국이 세워졌다.[9]

1970년대는 국제적 분쟁 뿐만 아니라 각국의 내부적 갈등이 폭력적으로 분출된 시기이기도 하다. 이탈리아는 극단적 정치 이념을 지닌 사람들이 테러 활동을 벌이는 납탄 시대를 겪었고[10] 영국은 북아일랜드의 독립을 요구하는 IRA를 표방하는 여러 단체들과 갈등을 겪었다.[11] 1960년대 말부터 전세계적인 영향을 끼친 청년 학생 운동의 일부가 1970년대를 거치며 극단화 하여 일본의 적군파[12] 독일 적군파[13], 이탈리아의 붉은 여단과 같은 테러 조직이 생겨나기도 하였다.[14]

국제 경제

[편집]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이후 계속하여 고도 성장을 이루던 국제 경제는 1970년대에 들어 위기를 맞았다. 이른바 자본주의의 "황금기"였던 이 시기가 지나고 1970년대 초반부터 이윤율이 하락하면서 경제위기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였고 1973년 일어난 중동전쟁과 그 여파에 따른 오일 쇼크로 국제 경제는 급격한 침체와 장기적인 불황을 겪었다.[15] 오일 쇼크와 경제 위기는 냉전 체제의 각 블럭이 긴장 완화 정책을 취하게 만든 원인이었고 이후 1980년대GATT를 뛰어넘는 강력한 국제무역기구의 필요와 자유무역 확대 움직임으로 이어졌다.[16]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동아시지역은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였다. 일본소득 배증 계획을 초과 달성하면서 1973년까지 "고도성장기"를 지냈고[17] 대한민국, 홍콩, 싱가폴, 대만의 고도 성장 역시 이어져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불렸다.[18]

문화

[편집]

1970년대 대중문화의 세계적인 흐름은 미국이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헐리우드는 1970년대 중반부터 감소하고 있던 영화 관객들의 발길을 다시 극장으로 돌리기 위해 막대한 자금력으로 볼거리를 제공하는 블록버스터를 제작하였고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1975년작 죠스는 최초의 블럭버스터 영화로 평가되며 이후 헐리우드의 영화 제작 기법은 전 세계에 영향을 주었다.[19] 전후의 헐리우드 부흥기는 뉴 헐리우드로 불린다.

1970년대는 록 음악헤비 메탈의 최대 전성기였다. 레드 제플린, 핑크 플로이드, 블랙 사바스, 딥 퍼플, 플리트우드 맥, AC/DC, 이글스, 과 같은 록 밴드가 세계적인 명성을 누렸다.[20] 한편 댄스 음악에서는 디스코가 전 세계를 열광시겼다. 디스크 자키의 주도 아래 춤을 추는 디스코 문화는 전 세계에 댄스 클럽이 세워지는 계기가 되었다.[21]

1970년대는 비디오 게임이 본격화 된 시기이기도 하다. 1977년 9월 출시된 아타리 2600컴뱃, 팩맨과 같은 새로운 게임을 유행시켰다.[22]

사건

[편집]

전쟁

[편집]
베트남 전쟁에 투입된 미군
아프가니스탄에 투입된 소련군
  • 냉전

1970년대는 1945년 이후 이어진 냉전의 한복판에 해당한다. 세계는 서방권공산권의 양진영과 비동맹주의 블럭으로 분할되었고 곳곳에서 전쟁이 있었다. 초강대국인 미국소련억지이론에 따라 핵무기 경쟁을 하면서도 핵전쟁으로 인한 공멸을 두려워하여 직접 충돌하지는 않았다.[23] 대신 지구의 곳곳에서는 이들이 대립이 배경이 되는 대리전이 일어났다.[24]



  •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세계는 탈식민지화의 물결로 각지에서 독립전쟁이 일어나 신생독립국들이 탄생하였다. 이러한 흐름은 1970년대에 까지 이어져 포르투갈 식민지 전쟁과 같은 독립 운동이 지속되었다. 포르투갈은 1974년 카네이션 혁명으로 해외 식민지를 포기하였다.

정변

[편집]
칠레의 가수 빅토르 하라는 1973년 피노체트의 쿠데타에 반대하다 살해되었다.

1970년대는 쿠데타에 의한 정변이 끊이지 않았다. 이러한 정변의 상당수는 미국이나 소련이 배후에 있었다.

스포츠

[편집]

영화

[편집]
1977년 처음 등장한 《스타워즈》 시리즈는 최근까지도 계속되어 제작되고 있다.

1970년대의 영화 산업은 뉴 헐리우드로 대표되는 미국 영화의 세계적 흥행과 홍콩 영화, 일본 영화와 같은 아시아지역 영화들의 독특한 발전이 있었다.

대한민국

[편집]

각주

[편집]
  1. 냉전제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2. Getting To Beijing: Henry Kissinger's Secret 1971 Trip,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July 21, 2011
  3. 7·4 남북 공동 성명,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4. 김명섭, 1972년 데탕트의 한계와 국제질서의 혼돈, 한국과 국제정치, 2022년
  5. 1975년 사이공 함락, 경향신문, 2011년 4월 29일
  6. 20년 내전사 - 폴포트, 친미 론놀정권 축출땐 국민 "환영", 조선일보, 1997년 6월 19일
  7. 칠레, 피노체트 군사 쿠데타 50주년…미국 개입 비밀문서 공개, 경향신문, 2023년 9월 11일
  8. 아프가니스탄, 패권의 경연장이자 무덤, 한겨레, 2013년 9월 12일
  9. '후회 아니면 옳은 일?'...45년 전, 이란 혁명을 돌아보다, BBC, 2024년 2월 11일
  10. 이경일, 납의 시대 - 1970년대 이탈리아의 테러리즘 등장과 성격 변화를 중심으로 -, 대구가톨릭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2017년
  11. 70년 적대 딛고…남북 아일랜드가 일군 ‘평화 프로세스’, 한겨레, 2019년 11월 23일
  12. 잠깐상식 - 일본 '적군파'는 어떤 단체? 1970년 3월 요도호 공중납치 사건 일으켜, 매일신문, 2018년 8월 12일
  13. 혁명의 이름으로 방화, 살인… 독일 적군파의 대표자, 한겨레, 2023년 10월 12일
  14. 1970년 伊 ‘붉은 여단’ 창설, 경향신문, 2008년11월 27일
  15. 김수행 외, 1970년대 이후 장기불황과 자본의 대응, 경제논집, 제41권 제3호, 2002년
  16. 75년 만에 위기 맞은 자유주의 무역 시스템, 시사인, 2022년 10월 5일
  17. 「戦後日本経済の時期区分」金子貞吉(2018年)、中央大学経済研究所年報 第50号(2018) pp.67-103
  18. 역사속 경제리뷰 - 아시아 네 마리 용, 파이낸셜 리뷰, 2023년 3월 7일
  19. 블록버스터는 여전히 진화 중 , 한국영상자료원, 2013년 7월 10일
  20. 60년대, 70년대, 80년대 록의 역사와 진화, GUITARIEGO, 2022년 12월 9일
  21. 자, 긴장을 내던지고 디스코, 디스코!, 한겨레21, 2015년 7일 16일
  22. 세상을 바꾼 아이디어(7) - 아타리(Atari) 2600, 디스이즈게임, 2015년 1월 26일
  23. 김일수 외, 미국의 국가안보와 핵억지 전략의 변화: 트루먼-트럼프 행정부까지, 세계지역연구논총, 2019년
  24. 냉전 시기 아시아는 왜 전쟁과 폭력으로 물들었나?, 부산일보, 2023년 11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