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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가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특별감사 결과에 반박했다.
KFA는 6일 의견문을 통해 전날 있었던 문체부 특별감사 결과에 대해 항목별로 반박했다. 가장 논란이 됐던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건에 대해선 "문체부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 강화위원회를 배제하거나 무력화해 진행했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반발했다.
KFA는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축하 청와대 오찬 자리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차기 감독으로 외국인 지도자를 선호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문체부 고위관계자도 국제적으로 이름있는 지도자를 진행하면 좋겠다는 뜻과 함께 정부의 연봉 지원까지 시사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 짧은 시한 내에 외국인 감독을 평가하고 협상하기 위해서는 사안의 보안 유지가 중요했을 뿐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 강화위원회를 무력화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정몽규 KFA 회장이 전력 강화위원회를 무시한 채 클린스만 전 감독과 면접을 봤다는 의혹에 대해선 "정 회장이 진행한 화상 면담은 감독 추천을 위한 면담이 아니었다"며"(화상 면담)는 협회장이 향후 대표팀 운영에 필요한 지원 사항 등을 청취하기 위해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관상 협회를 대표하는 회장이 최종 후보자들의 의견을 듣고자 이들을 만나지 못할 이유도 없고 부당한 영향력의 행사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올해 대표팀 감독을 맡으며 논란이 된 홍명보 감독 선임에 대해선 "규정상 권한이 없는 기술 총괄이사(이임생)가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방법으로 감독 후보자들을 면접한 것이 감독 선임 절차를 위반하고 부적정하게 운영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절차 위반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협회 기술본부를 총괄하는 기술이사가 전력 강화위원회가 추천한 후보를 대상으로 협상과 면담을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에 대한 면접이 홍 감독 자택 인근에서 진행된 것에 대해선 "홍 감독은 맡은 팀이 없는 다른 외국인 후보들과 달리 면담 당일을 포함해 계속해서 리그 일정이 있어 현직에 있지 않은 다른 외국인 후보들과 동일하게 채용 절차를 진행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축구협회는 "관련 법령에 의거해 문체부 감사 결과 발표와 조치 요구 건에 대하여 재심의 요청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KFA는 이외에도 문체부가 지적한 여러 사안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전날 문체부는 정 회장을 비롯해 축구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 관여한 김정배 상근부회장, 이임생 기술총괄 이사 등에게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