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입사했는데 왜 샤오미로…" 동덕여대생 인터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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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11.18.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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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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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이니티'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동덕여대 재학생들을 상대로 칼부림 예고글이 올라와 충격을 줬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18일 오전 서울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피의자를) 신속하게 특정해서 엄정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2일 신고 접수 후 동작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다. 피의자가 특정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12일 관련 신고를 접수해 작성자 추적에 나섰다. 해당 게시물에는 흉기 사진과 함께 남녀공학 전환 추진 반대 시위를 벌이는 동덕여대 재학생들을 언급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한 동덕여대 재학생이 학내 농성을 하는 이유로 "우리는 동덕여대로 알고 입학했는데 왜 논의 없이 전환하려 하나"라며 "이건 약간 '입시 사기' 같은 거다. 삼성 입사했는데 대표가 갑자기 샤오미로 이름을 바꾸는 것과 같은 충격이다"라고 말했다. 이 학생은 "이전에도 통보식으로 전환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시위를 거하게 하지 않으면 또 통과될 거라는 불안감이 있다"고 답했다. 해당 인터뷰는 10대를 위한 뉴스 커뮤니티 '하이니티'에 공개된 후 각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제가 됐다.

동덕여대 총학생회장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이유는 우리 대학이 여성 대학으로서 작용하는 그 역할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아야 하는데 사회에 여전히 여성을 타깃으로 한 혐오 범죄가 굉장히 많이 발생하고 있지 않나"라며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온전하게 한 사람으로서 자리하고 있다고는 보기 힘들다. 근본적으로 우리 대학의 설립 이념 자체가 여성의 교육권 증진인데 이런 사회 속에서 여성 대학의 설립 이념에 반하는 개편을 시행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분노하고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TV 화면 캡처


한편 동덕여대 측은 남녀공학 전환 논의설로 촉발된 동덕여대 학생들의 점거 농성으로 최대 54여억원의 피해 금액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동덕여대는 15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외부 업체의 추정액으로 정확하지는 않지만, 피해 금액은 24억4천434만원에서 54억4천434만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학생들의 난입과 집기 파손으로 취소된 취업박람회 주관 업체의 손해배상 청구액 3억3천여만원을 비롯해 건물 보수 및 청소 경비 20억∼50억원, 입시 추가 경비 1억여원 등을 합한 수치다.

동덕여대는 "래커, 페인트 등의 경우 스며든 정도에 따라 단순 세척 또는 건물 외벽 교체를 결정해야 하고, 래커 훼손 부위를 교체하려면 해당 마감재로 구획된 부위를 전부 교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법적으로 소송하는 방침은 논의되거나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학생들은 "학교가 학생들에게 돈을 빌미로 겁박하며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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