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오르가슴' 격차 실화? 남자 85%인데, 여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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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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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여성보다 성관계 중 오르가슴​을 느끼는 비율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성보다 남성이 성관계 중 오르가슴을 느끼는 비율이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오르가슴은 근육 수축, 호르몬 변화, 긴장 해소를 포함하는 성적 자극에 대한 심리생리학적 반응이다.

미국 인디애나대 킨지연구소 연구진은 2015~2023년 미국 성인 2만4752명을 대상으로 '남녀 오르가슴의 격차'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 중 여성이 53%, 남성이 47%의 비율을 차지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성관계를 하는 전체 시간 중 몇 퍼센트의 시간 동안 오르가슴을 느끼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답변은 0~100%까지 가능했다.

조사 결과,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은 여성보다 오르가슴을 느낀 비율이 높았다. 남성이 오르가슴을 느낀 비율은 70~85%였고,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낀 비율은 46~58%였다. 연구진의 계산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보다 오르가슴을 느끼는 비율이 22~29%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 격차를 생리적, 해부학적, 사회문화적 요소로 설명했다. 생리적 요소는 여성의 경우 월경 주기와 폐경에 따른 호르몬 변동이 영향을 미치기 쉽다는 것이다. 반대로 남성은 나이가 들면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점점 낮아지는 것 외에는 큰 변화가 없어 오르가슴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다. 해부학적 요소로는 여성의 경우 음핵과 질의 거리가 멀 수 있는데, 그러면 오르가슴에 도달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또 여성은 신체 구조상 남성보다 다양하고 복잡하게 자극에 반응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사회문화적 요소는 부적절한 성교육, 여성의 성적 만족에 대한 과소 평가 등에 의해 남성의 쾌락이 여성의 쾌락보다 더 강조되는 현상을 원인으로 꼽았다.

연구진은 "의료 서비스 제공자와 성 관련 교육자 등에게 중요한 임상적 의미를 가지는 연구"라며 "사회문화적 규범과 불충분한 성교육의 영향을 받는 오르가슴 성별 격차가 밝혀졌기 때문에 성 건강 논의와 개입에 대한 보다 넓은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연구 결과는 '섹슈얼 메디신' 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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